한말의 문인이시고 사학가이시며 생원시(生員試)에 장원급제(壯元及第)하였어도 정계(政界)에 나가지 않고, 학문에 열중하며 국가 안위와 국력회생 등만을 걱정하여 오는 가운데 한일 합방이 되자, 선생은 수치스럽고 원통하며 억울하여 절명시(絶命詩) 네 수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.

이 같은 의인(義人)이시고 절인(絶人)이신 ’매천 황현’ 선생님이 본군 출신,인물(人物)임에 대하여 우리 군민 모두는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왔다.

선생의 숭고한 넋과 정신을 숭상하여 왔던 많은 사람이 내 고장의 자랑스러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후대(後代)에게 선생의 혼을 일깨워 애향, 애국정신으로 승화시키고 그 넋에 담긴 정신을 모든 사람의 마음에 서리도록 하여 건전한 군민정신을 드높이고자 한다.

이에 뜻을 같이 한 100여명이 모여 ’매천 황현’ 선생기념사업회를 발족시킨 것이다. 이제 우리는 전 군민과 국민은 물론 세계인(世界人)에 이르기까지 매천 선생의 문학성과 선비도와 나라사랑의 우국충정(憂國衷情)의 혼을 흠모(欽慕)케 함으로써 본 고장에 국내외의 많은 사람이 방문(訪問),탐방(探訪)하게 하여 애국충절의 정신을 고취시킴과 아울러 지역 발전에 일익을 도모하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.